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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식
  • [빅이슈] Food for Change 인터뷰 [언론/보도]

  • 음식의 맛은 기억이다. 어릴 때부터 길들여진 미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최근 TV에서 흥미로운 캠페인

    광고를 보았다. 풀무원과 푸드포체인지(Food for Change)가 함께 펼치는 '바른 먹거리' 캠페인이었다.

    '당근 편'과 '두부 편'으로 아이들이 텃밭에서 채소를 만지고 맛보며 느낌으 주고받는 미각교육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

    냈다. 푸드포체인지는 올바른 식문화의 즐거움과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계절의 인사'.

    '맛콘서트', '밥상돌봄', 오감활용 미각체험'등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하며 동시에 식문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비영리사단법인이라고 한다. 푸드포체인지 노민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푸드포체인지를 세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는데, 그 일을 하면서 평생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다. 음식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는데 때마침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고, 푸드스타일링을 공부하게 되면서 음식 쪽으로 진로가 바뀌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일했고, 외식 업체에서 마케팅을 했고, 음식 전문 잡지에서 취재 리포터로 활동했다. 하지만 음식을 상업적으로 혹은 겉모습만 다루는 모습에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아 조금 더 건강한 음식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학문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요리사가 되는 고정밖에는 없었다. 그러다 슬로푸드 움직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금 더 지속 가능한, 생산자와 환경까지도 고려하는 음식을 공부하고 싶었다. 이탈리아의 미식과학대학교(University of Gastronomic Science)로 가서 슬로푸드 철학을 몸소 체험했다. 슬로푸드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육이다. 건강하고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음식 소비자를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방자치단체에서 2년간 슬로푸드 교육을 기획하고 사업을  펼치다 프룻(FROOT)이라는 소셜 벤처를 설립했고, 이후 희망제작소와 풀무원에서 공동으로 식생활 관련 교육을 하자는 제안을 받아 사단법인 푸드포체인지를 설립했다. 어릴 때 입맛이 평생 간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풀무원에 제안해 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함께 캠페인을 펼치게 되었다.


    이미 너무 많은 음식에 인공 조미료가 가미돼 있는데 이러한 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입맛을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 '오감 활용 미각 체험'의 반응은 어떤가?

    사람에게 있어 먹는 행위 자체는 평생 가장 반복적인 행위 중 하나인데 음식을 먹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대부분 배운 기억이 없을 것이다. 기존 학교에서 배웠던 것이라고 하면 5대 영양소 같이 이론적이고 일차원적인 것이었다. '오감 활용 미각 체험'은 바른 맛과 식생활의 즐거움과 행복을 알게 하는 것이다. 통합적 접근으로 체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차별화된 방향성을 가지고 기획했다. 예를 들어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과 안 들어간 음식의 맛을 비교하고 진짜 맛을 느껴보는 실험을 한다. 또 당근처럼 보통 아이들이 싫어하는 야채를 맛보고 식감이나 아삭아삭 소리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실제로 우리 몸의 감각을 활용해 먹는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요즘 바른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 푸드포체인지에서 생각하는 바른 먹거리는 무엇인가?

    먹거리도 자원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생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지 배를 채우는 것뿐 아니라 어디에서 왔고 내가 먹는 행위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먹는다면 그것이 바로 바른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의 속도는 너무나 빠르다. 슬로푸드가 꼭 느리게 만드는 음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리가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는 인식이 많다. 이러한 인식을 깨뜨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려운 일이다. 아무래도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데에는 가공식품을 먹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더 필요하다. 그 시간과 노력을 최대한 줄일 수는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고 가치를 인식한다며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이 푸드포체인지가 음식 시민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친환경 식자재는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싸다. 먹거리에 있어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보이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빈곤층은 좋은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고민은 항상 하고 있지만 급식도 그렇고 사회적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환경 식자재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제철 음식은 가장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다. 게다가 우리 지역에서 구입하는 제철 음식이라면 푸드 마일리지도 적다. 제철이라 맛있고 신선한데다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싸기도 하다. 구입방법을 달리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똑같은 천 원을 가지고 가장 최선의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바른 먹거리에 대해 마지막으로 건네고 싶은 말은?

    '먹는 것 자체가 정치적 행위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우리가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사회가 바뀌는 것처럼 음식도 마찬가지로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가 바뀐다. 제철에 나는 포도를 먹느냐, 겨울에 칠레산 포도를 먹느냐 이것 자체가 선택이다. 먹거리를 선택하고 먹는 해위에 우리 농업, 내 건강, 환경 등을 지지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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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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