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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 [맛콘서트] 당을 폭식하는 사회 - ep coop 김경 [맛콘서트]
  • 조회 수: 6730, 2013-04-10 11:05:58(2013-04-10)
    당을 폭식하는 사회

    4월 3일, 저녁 7시 30분 서교동에 위치한 수운잡방은 ‘봄을 여는 맛 콘서트’에 참석한 여러분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은 ep coop의 김경님이 우리가 잘 몰랐던 당의 세계에 대해 논해주셨습니다.

    달달하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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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콜라. 무심코 마시던 콜라에 당이 얼마나 들어있는 지 알고 계신가요? 콜라 500ml 당 각설탕 50개 정도 양의 당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그 말에 사람들이 일제히 놀랐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로 운을 뗀 김경 강사님은 당, 특히 액상과당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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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를 들으며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준비된 여러 가지 당류를 맛보았습니다. 물엿, 조청, 올리고당, 유자청, 설탕, 캬라멜, 꿀, 아가베시럽, 트리몰린, 사카린, 아스파탐을 비롯한 각종 당류와 직접 만들어오신 수제 초콜릿까지 신중하게 맛보고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사님이 표시해둔 번호를 보고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진행되었는데요. 몇 번이 무슨 당인지 모두 맞춘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그 동안 당류의 맛을 모르고 살았다는 소리이지요. 또한 같은 조청이라도 공장에서 나온 것과 손수 만든 것을 비교해봄으로써 맛이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도 논해보았습니다. 우리의 입맛은 그 동안 얼마나 공장식 과당에 길들여진 것일까요? 실제로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당은 많이 넣어도 매끈하게 하기 위하여 맛이 더 깔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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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액상과당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했는데요. 액상과당은 70년대 이후에 화약 공장의 전환으로 인해 생겨난 잉여 화학 비료의 효율성이 우연히 입증되면서 생겨난 발명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산에 가져다 버린 화학 비료로 인해 나무가 쑥쑥 자라는 것에 착안해 밭에다가도 이를 적용하여 식량생산이 급증하였고 이후 가격하락으로 인하여 작목을 옥수수로 전환하게 됩니다. 옥수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가격하락이 동반되었고 이를 사료로 이용하다가 연구하여 발명된 것이 콘시럽, 즉 액상과당이었던 것입니다. 
    초반에 언급하였던 콜라 산업은 이의 수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체 설탕으로는 용해의 한계가 있었지만 액체로 된 과당을 이용하여 용해가 훨씬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고체와는 달리 액체로 된 과당의 양을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당을 폭식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말하는 ‘달달한’ 것들은 달달하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지나치게 단 것들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당의 실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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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강의에 참석해주신 분들의 열정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제까지 맛보았던 당의 실체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당은 기본적으로 단당/이당/다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이 몸에 들어오면 인슐린이 분비되어 그것을 빨리 흡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단순당으로 분해하고 이것이 에너지로 쓰이다가 남은 것은 몸에 지방으로 저장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은 인슐린 과다 분비로 췌장이 고장 나 남은 당이 생기는 병이죠. 우리는 일상에서 당을 과다 섭취하고 있으니 사실은 별로 당이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 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교내 자판기 문제는 그 답이 명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인스턴트 식품에 들어있는 화학당에 길들여지면 몸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해롭겠지요.

    어떤 당을 선택할 것인가

    그렇다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당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몸에 좋다는 올리고당, 유자청 등의 성분을 살펴보면 ‘진짜’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선택에 있어 핵심은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따지는 것입니다. 나무에서 추출한 메이플 시럽, 열처리로 만든 조청 등 화학적 변화 없이 물리적으로만 변형된 당이 좋은 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당 흡수에 꼭 필요한 섬유질(식이섬유)을 포함하고 있는 비함밀당 혹은 비정제당을 선택하는 것이 옳고요. 

    그러므로 이제까지 길들여졌던 당에서 벗어나 좋은 당을 섭취하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우리는 지나치게 높은 당도에 익숙해져서 무의식적으로 당을 폭식하며 스스로의 건강을 해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푸드포체인지 대학생 팬클럽 양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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